◎인니·비 등 실시연장 요구불구/동남아자유무역 조속 실현 노력 선언단계에 머물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자유무역지대(AFTA)화는 과연 실현될것인가.
싱가포르에서 7일 개막돼 9일까지 열리는 아세안경제장관회담에서 아세안각국은 지지부진한 AFTA체제를 내년1월부터 가동시키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아세안은 이미 AFTA창설에 합의, 이의 실현을 위해 지난1월부터 각국간 공동효율특혜관세(CEPT)제도를 실행키로 되어 있었으나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의 회원국들이 영세한 자국산업의 보호등을 이유로 출범시기를 늦출것을 요구해와 사실상 날개가 접혀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AFTA를 출범시키기 위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려 하고있다.
아세안은 이에 앞선 예비회담에서 내년1월부터 상호특혜관세를 적용키로 합의한 뒤 적용대상에서 3백21개 품목을 더 늘리고 5백16개 품목을 제외키로 의견을 모으는등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CEPT제도는 AFTA의 핵심골격으로 2008년까지 향후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회원국간 관세율을 5%이내로 끌어내린다는것이다.
현재 아세안이 합의한 프로그램은 적용품목을 「정상적용」과 「신속적용」으로 나누고 있다. 「정상적용」은 현재 관세율이 20%이상인 품목은 향후5∼8년동안 20%로 내린 다음 다시 5년간 5%로 인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AFTA의 내년1월출범을 재확인할것으로 보고있으나 그렇다고 내년에 과연 AFTA가 아세안의 의욕대로 첫발을 내딛게 될것인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회담의 핵심의제는 말레이시아가 제안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와 내달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의 관계정립문제다. 이미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아세안각국은 APEC정상회담참가 의사를 표명한바 있다. 따라서 이번회의에서는 APEC발전구상에 반대입장을 취하고있는 말레이시아에 명분을 주어 APEC에 대한 아세안의 통일된 입장을 모색하게 될것이다.【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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