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독대 등 향후행보 주목 도피성 외유냐, 업무출장이냐로 관심을 모았던 한화그룹 김승연회장(41·사진)이 출국 1백61일만인 5일 하오 귀국했다. 김회장은 지난 4월28일 출국했었다.
김회장이 이날 귀국함으로써 그가 언제 귀국할것이냐에 쏠렸던 관심은 이제 김회장 귀국의 의미와 앞으로 그의 행보에 모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회장이 출국기간중 카자흐공화국 독일 그리스 헝가리등지를 돌며 카자흐공화국의 경제개발계획 자문과 3천만달러 규모의 전전자교환기 공급계약, 헝가리 라면공장 설립, 그리스정유사 인수 추진, 아테네은행 경영정상화 작업등을 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그러나 김회장의 출국을 단순한 업무출장이라기 보다는 새 정부의 사정회오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출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김회장이 동생(호연)과의 재산분쟁, 정치인 P씨와의 밀착설등 새정부 출범이후 전혀 이로울것 없는 일들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이다. 즉 건강한 기업, 건전한 기업인을 강조하고 나선 새 정부가 한화그룹의 김회장을 대재벌사정의 본보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고 김회장도 이같은 위기의식아래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타이밍을 놓친 채 장기간 해외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것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김회장의 이날 귀국엔 정부와의 교감이 작용했을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말께 김회장의 동생인 호연씨를 김회장에게 보내 정부의 뜻을 이미 전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회장의 귀국을 놓고 새 정부의 경제회생 우선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일단 귀국한 김회장이 경제회복을 다짐하고 나선 재계에 어떤 형태로 동참할것인지, 김영삼대통령과 김회장의 독대는 언제쯤 이루어질것인지. 재계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부상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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