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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1백여명 대이동 예상/3군 정기인사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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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1백여명 대이동 예상/3군 정기인사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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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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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후 군개편 끝내기 수순/하나회등 관련자 불이익 확실/재산액수·축적과정도 중요변수로 장군진급심사가 6일 시작된다. 12일 발표될 예정인 이번 인사는 문민정부 출범후 행해진 몇차례의 전격적 인사와 달리 연말의 정기인사를 올해부터 10월초로 앞당기기로 한 방침에 따라 실시되는 예고된 성격의 군개편이다.

 그런데도 여느 정기인사 이상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취임후 추진돼온 군부진용개편이 마무리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권녕해국방부장관과 각군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6일부터 시작되는 장군진급심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몇가지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군관계자들은 이런 분위기로 미루어 이번 장군인사가 문민정부 출범후 실시된 종전의 인사보다 훨씬 더 김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되는 파격적 내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인사대상부터 군단장 사단장급을 비롯,무려 1백여명의 장군이 이동하는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9명의 대장중 7명이 이미 경질돼 인사가 거의 매듭지어진 합참의장,각군총장,군사령관등 대장급은 변동이 없는 것이 확실시된다.따라서 인사대상은 중장이하 장군들이다.

 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항은 하나회등 정치성을 띤 사조직 관련자들의 배제여부.군관계자들은 올초부터 3차례 이뤄진 인사가 하나회,9·9인맥등「정치군인」배제에 초점이 모아진 만큼 장군인사에서도 하나회원들이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군단장 진급대상인 육사 21 22기와 사단장진급대상인 육사 23 24 25기,준장진급대상인 육사 26 27기의 하나회원은 전원 배제되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또 군단장,사단장및 국방부와 합참,육군본부등의 주요보직에 1년이상 근무중인 하나회원중 상당수가 한직으로 보직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부내 두터운 인맥을 형성해온 TK와 충청출신이 몰락하고 경복 서울 경기고를 주축으로 한 서울인맥과 경남고 호남출신이 득세,군부내 인맥이 다양성을 띨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군에서는 이번에 군단장에 주로 진출하는 육사21기로 서울출신인 K,L,또다른 L소장등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또 7∼8명정도 사단장진출이 예상되는 육사 24기에서는 서울출신인 K,L준장등이 거명되고 있다.

 군인사관계자들은 특히 새롭게 부상하는 인맥중 경복고출신들의 진출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새 정부 출범후 두드러지고 있는 경복고인맥으로는 육사17기의 김동진육참총장을 비롯,22기 신량호합참작전기획부장,23기 전관사단장,24기 김희상청와대국방담당비서관과 이풍길1여단장,25기 안광찬2군정보참모등이 있다.이들중 신작전기획부장과 안정보참모는 하나회이면서도 최근 요직에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

 육사편중에서 벗어나 갑종간부와 학군출신 중용도 예상되는 대목.육군의 경우 43석으로 예정된 장군진급은 육사26기가 15∼16석,27기가 6∼7석, 25기가 8∼9석등 육사출신이 31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12석은 일반에게 할애돼 예년보다 비육사출신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9명의 장군이 새로 배출되는 해군에서는 해군본부의 주요참모와 전단장급등 소장이하 20여명의 장군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해군은 그동안 진해고출신이 많이 등용됐다는 내부여론에 따라 이번 심사에서 진해고출신을 심사위원에서 배제,공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해병대장군들의 동태파악을 위한 개인정보조직운영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림종린해병대사령관(해사 16기)의 거취도 관심사항이다.1년4개월로 임기를 6개월 남겨둔 림사령관에 대해서는 경질설과 유임설이 교차하고 있다.

 8명의 준장진급이 예정된 공군은 현재 공석인 참모차장과 정보참모부장을 비롯,10여명의 장군이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육·해·공군 어느 경우든 인사대상자들의 재산보유실태와 재산축적의 적법성여부등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국방부 자체 실사와 기무사등 정보기관의 자료도 당연히 진급과 보직을 결정짓는 주요한 근거가 될것이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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