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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태/세계반응/“옐친지지” 재확인속 사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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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태/세계반응/“옐친지지” 재확인속 사태 주시

입력
199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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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옐친세력 군지지 못얻어/미/폭력의한 희생자 발생 개탄/불/옐친내주 방일 영향 걱정/일 미국을 포함한 서방각 국은 4일 러시아정부의  의사당 유혈진압사태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옐친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옐친지지를 분명히 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등 주요 서방국들도 옐친에 대한 지지와 함께 러시아에서의  내전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3일 옐친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두시간만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아직도 옐친대통령과 그의 공정한 자유선거실시를 위한 과정을 지지한다』며 옐친지지가 불변임을 천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옐친대통령이 물러날 것이라고 믿지않으며 옐친반대파들은 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사태변화에 대해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있으나 변하는 사태에 매번 어떻게 대처할지 확고한 방침은 아직 세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의회해산 때처럼 옐친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러시아 사태의 진전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모스크바 거주 미국인의 안전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존 메이저영국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어려운 정치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옐친대통령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며 『그는 국민투표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으로 국내외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메이저총리는 『러시아에 법과 질서가 회복돼 새로운 의회선거와 안정적인 민주주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모스크바의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옐친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옐친반대파들에 의해 야기된 폭력사태로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개탄한다』며 『이번 사태로 옐친대통령이 계획해온 러시아의 다당제 자유선거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일본=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4일 러시아의 유혈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옐친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 나와『옐친대통령의 개혁노력이 물리적 폭력행사로 저해돼서는 안된다』면서 『러시아의 법질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소카와총리는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옐친의 일본방문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아무런 연락을 못받은 상태』라고 말했다.【워싱턴·파리·런던·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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