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 금융노련에 협력요청키로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28일 씨티은행과 웨스트팩은행 등 외국계 은행 및 기업의 노사분규 장기화가 외국인 사용자와 국내 노동자간의 민족적 갈등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고 조기 타결을 위해 국제노동단체와 연대해 국제적으로 쟁점화시키기로 했다.
노총은 이에 따라 미국·호주의 금융노련에 씨티은행 등의 분규상황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2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의 노동운동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들 업체의 분규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은행측이 노동부의 중재타결안을 자율협상을 이유로 거부해 29일째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웨스트팩은행은 다음달 지점 철수를 앞두고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무시한채 노동자들에게 자진퇴직을 요구해 노조가 사용자를 서울지방노동청에 고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 은행 노조는 『이달초 미국정부가 한미 경제협력 회의에서 외국계 기업의 노동쟁의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국내 외국은행 지점장모임(FBG)의 폴 모더 회장이 재무부 고위관계자에게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등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쟁의해결을 종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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