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이후 최저… 경기 깊은 수렁/설비투자 2년 연속 뒷걸음/8월 제조업 가동률 76%/경기순환 변동치 94.4 최악/통계청 발표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져 12년만에 최저치인 4.2%로 전망되는 등 정부의 의욕적인 「신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28일 발표한 국내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면치 못해 연 성장률이 지난해(4.7%)보다 0.5% 포인트 낮은 4.2% 수준에 머무르고 설비투자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도 이날 「8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8월중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3.2% 줄었고 제조업 가동률도 76%로 89년 4월(72.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3개월후의 경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마이너스 0.2%),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마이너스 0.1%),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주는 경기순환변동치(0.8포인트 하락) 등 모든 경기지표들이 8월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기순환변동치는 72년 3월의 94.0이래 21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94.4를 기록,현재 경기가 깊은 수렁속에 빠져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KIET의 성장률 전망치는 81년(5.9%)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준이고 성장의 원동력인 설비투자가 사상 처음 2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로 전망되고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 성장률이 6.0%,설비투자증가율은 5∼7%,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IET가 이날 밝힌 올 주요 경제지표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치로는 이례적으로 당국의 예측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민간경제연구소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민간경제연구소의 올 경제성장 전망치는 삼성경제연구소 4.0%,럭키금성연구소 4.4%,기아경제연구소 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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