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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장 3천명 난동/우수예상마 기수낙마 탈락에 “부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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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장 3천명 난동/우수예상마 기수낙마 탈락에 “부정” 반발

입력
199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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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여 집기 불태우고 유리창 깨뜨려【과천=현상엽기자】 26일 하오 5시45분께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장에서 관람객 3천여명이 부정경마라며 마사회측에 입장료 마권구입료 환불을 요구,관람대 집기를 불태우고 유리를 깨는 등 3시간여동안 난동을 벌였다.

이날 난동은 하오 5시45분께 열린 마지막 12번 경주에서 우승예상마로 꼽히던 2번마 케뷔호의 기수 박태종씨(28)가 출발직후 낙마,말만 1등으로 골인해 라이벌인 11번 돌격호(기수 김용선)가 우승처리되자 전체관람객 2만4천여명중 케뷔호에 돈을 걸었던 3천여명이 관람대 1∼5층 유리 1천여장을 깨고 마사회 사무실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일어났다.

이들은 『우승예상마인 케뷔호의 기수 박씨가 일부러 낙마한 부정경마』라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하다 마사회측이 거절하자 의자 쓰레기통 각종 표지판 마권 등을 모아 불태우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 2개 중대 1백80명이 출동하자 하오 9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 소란의 와중에서 마사회 비서실장 신정돈씨(44)가 불을 끄려다 흥분한 일부 관람객들에게 폭행당했으며 일반관람객 30여명도 부상했다. 이날 사고가 난 2번 경주에만 모두 20억7천7백여만원어치의 마권이 팔렸고 1,2등을 순위와 관계없이 맞추는 복승식인 이 마권들중 16억여원어치가 케뷔호를 적은 것이었다.

마사회측은 『케뷔호가 출발직후 발을 헛디뎌 기수가 낙마한 것일뿐 부정은 없었다』며 『규정에 따라 기수없이 골인한 말은 순위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문용현씨(32) 등 4명을 연행,소동을 벌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마사회 관계자들을 불러 승부조작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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