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의 질책 두려워/KAL기 격추 결정”/구 소방공군 근무자

【모스크바=연합】 구 소련 방공군 근무자들은 지난 83년 KAL기를 격추할 경우 국제적 스캔들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상부의 질책이 두려워 격추결정을 내렸다고 사건관련 증인이 25일 말했다.KAL기 격추사건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전 조사전문가 세르게이 벨랴츠키는 25일 일간 투루드지에 게재한 편지에서 『당시 우리 방공군 근무자들은 격추여부를 결정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었다』며 『격추하면 스캔들이 일어날 것이나 격추하지 않으면 스캔들이 없는 대신 상부의 질책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