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 7개국 경제협력회의【용평=이종재기자】 동북아경제협력회의가 26일 강원 용평에서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일본 등 7개국 석학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동북아지역 최대 국제협력회의로 올해로 4번째로 맞는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두만강 개발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동북아 개발은행」을 설립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각국 정부에 공식 제의키로 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동아시아연구센터의 박성상원장(전 한은 총재)은 『두만강 유역을 개발하고 동북아지역의 자원을 개발하며 교통·통신 등 기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형태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제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서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지역은 정치적으로 불안하나 경제적으로는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두만강 개발은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두만강 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 홍콩이나 유럽경제의 중심인 로테르담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동북아지역의 교통통신망 확충방안,두만강유역 개발계획,노동력 확보방안,지역간 협력과 지방정부의 역할 등 의제를 놓고 중점 토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80여명의 사절단을 구성해 두만강유역 개발을 조사한 중국 길림성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만강 개발계획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동북아 경제협력회의는 90년 중국 장춘회의를 시작으로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회의를 거치면서 두만강유역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해 이 지역 개발을 위한 유엔개발기구와 각국의 구체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동북아지역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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