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24일 밝혀졌다.한국경영자총연합회 한국생산성본부 노동부 등에 따르면 임금지도대상 5천5백11개 사업체중 지난 18일까지 임금교섭이 타결된 4천6백여개사의 올해 평균 임금상승률은 5.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인상률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노사협상 과정에서 도입하는 성과급이나 복리후생성 급여 등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임금상승률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생산성본부가 조사한 올해 상반기중 광공업부문(전기업 포함)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2.6%로 임금상승률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단위생산비가 높아져 경쟁력이 약화돼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또 대우경제연구소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한국기업들의 임금상승률은 15.7%였던데 비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1%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홍콩의 임금상승률이 9.6%였으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7.7%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오히려 8.1% 포인트가 높았다.
중국은 임금상승률이 17.0%였던데 비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6.8%로 불과 0.2%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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