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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금명 계엄령” 소문무성/혼미 거듭… 러시아정국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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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금명 계엄령” 소문무성/혼미 거듭… 러시아정국 표정

입력
199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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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사령부 공격 9명 체포/최고회의 재산몰수 고사작전○…옐친 대통령이 25일이나 26일중 계엄령 혹은 통행금지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모스크바시에 나돌고 있다.

러시아 언론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소문을 확인하면서 현재 옐친이 어떤 추가조치를 내릴지는 알 수 없으나 최고회의를 고립시키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스크바시에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만 활동을 할 수 있어 이후에는 정부의 허가만 받는 사람만 외출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문에 대한 대통령이나 정부측의 확인은 전혀 없다.

○…유리 리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24일 최고회의 건물이 있는 구역을 「위험지역」으로 규정하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CIS 총사령부를 공격한 범인 9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반옐친 세력인 「장교동맹」의 지시에 따라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 경비대가 약 1천정 이상의 무기를 극렬분자들에게 공급했다며 이 무기들이 모스크바의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 경비대 무기반납

○…의사당 경비대는 21일 옐친의 대통령의 무장해제 명령이 내려진지 수시간만에 옐친 진영의 보안요원들에게 무기를 반납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마르티노프 대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무기반납은 옐친 대통령보다는 의회가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블라디미르 아찰로프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옐친 대통령은 23일 밤 모스크바에 있는 군부대가 보수파 장교 10여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2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나자 의사당 경비대를 즉각 무장해제하라고 명령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24일 러시아가 벼랑끝에 섰다고 경고하고 정부는 더 이상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정부는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일부 세력이 상황을 유혈사태쪽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66개 지방 옐친 지지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인 볼코프는 23일 총 88개 지방 정부(공화국지방 주자치주) 가운데 66개 지방이 옐친을 지지하고 있으며 아무르 노보시비르스크 등 4개 지방은 반대,7개 지방은 미정,나머지 7개 지방은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고회의측을 완전 제압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은 최고회의의 모든 재산을 대통령실 재산 총국으로 이관토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보수파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최고회의는 보수파의 세력유지를 위한 엄청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명령에 따라 최고회의 소유 건물과 외화를 비롯해 현금 산하 기업체 주택기금 등이 대통령실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감옥 갈 준비돼 있다.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옐친과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때가 오면 쿠데타 주모자(옐친 진영을 가리킴)들을 처벌하겠지만 반대로 옐친이 승리할 경우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이나 성명에서 옐친을 「전 대통령」이라고 불렀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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