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식 소중하지만 생계도…” 눈물실종된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메던 아버지들이 추석을 1주 앞둔 23일 2년6개월의 유랑생활을 마감했다.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달서구 이곡동 와룡산에 갔다가 실종된 것은 91년 3월26일.
그후 직장마저 팽개친채 1톤 트럭을 몰고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식들을 애타게 찾던 아버지 5명은 이날 『실종된 자식도 소중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의 생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생업에 복귀할 것임을 밝혔다.
설·추석 때면 귀성객들이 붐비는 서울역에서 자식들의 사진이 실린 전단을 돌리며 라면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던 아버지들은 가정으로 돌아가면서도 『자식들은 꼭 살아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대구=전준호기자>대구=전준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