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위주 수업내용 급변경/학생들 “2차수능 위해 영어시간 늘려야”/입시학원선 점수 낮은 「수리탐구」 집중공략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발표이후 일선학교와 입시학원들이 진학지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각 학교는 서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자연계열에 한해 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점수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키로 함에따라 그동안 본고사준비에 치중해온 이과반 중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외국어영역 중점교육을 새로 실시하는 등 진학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차 수능시험 결과 수리탐구영역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게 나오자 입시학원 및 학교들은 수능시험 준비반 학생들을 위해 수리탐구영역 수업시간을 늘려 배정하는 등 전략과목을 정해 집중공략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학교가 보충수업 자율학습시간 등을 이용,문·이과별로 본고사 준비만 2차 수능시험 준비반으로 구분해 사실상의 분반교육을 실시해왔으나 과목별 가중치 부여가 의외의 변수로 돌출하자 자연계 대학별 고사반 학생을 위한 기존의 수업내용을 급히 변경하고 있다.
7·8교시에 대학별 고사준비반과 2차 수학능력시험 준비반으로 분반,수업을 실시해온 서울 강남의 H고는 자연계 본고사 준비반 학생들의 경우 본고사 과목에 외국어가 없기때문에 수학 과학 등에 치중해왔으나 외국어영역 가중치 부여비율이 의외로 높아지자 보충수업시간을 늘려 영어수업을 할 계획이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1차 수능시험을 치른뒤 대부분 지원대학의 대학별 고사과목을 집중 공부해왔지만 외국어영역 가중치(서울대 2백%,고려대 2백50%,연세대 50% 등)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자 2차 수능시험을 위해 학교측에 영어수업을 늘려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 S고의 한 입시지도 교사는 『1차 수능시험 이후 상위권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수업을 대학별고사 위주로 조정,시행해왔다』며 『그러나 2차시험을 두달도 채 안남겨둔 상태에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수능시험 외국어영역에 대비한 수업을 다시 시작해야 할판』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평준화지역의 이른바 신흥명문고 학생과 교사들은 그러나 외국어 영역에 대한 가중치여부를 크게 환영하며 수능시험보다는 대학별 고사준비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내신성적에서 자신들이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불리하다고 주장해왔는데 외국어영역에 대한 가중치여부로 불이익이 상당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에 56명이 합격한 경기의 신흥명문 A고의 경우 중위권 자연계힉생 대부분이 34점(만점 4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대로 수능시험보다는 대학별고사 준비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다.<변형섭·이태규·김범수기자>변형섭·이태규·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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