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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확대개편 “최대관심”/48차 유엔총회 개막… 주요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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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확대개편 “최대관심”/48차 유엔총회 개막… 주요의제는

입력
1993.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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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선진국 PKO 운영 이견조율도변화하는 국제질서의 종합판이 될 제48차 유엔 정기총회가 21일 하오(현지시간) 개막된다. 이번 유엔총회는 다른 해와 다름없이 9월 셋째주 화요일에 시작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의 폭넓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12월20일께까지 계속될 이번 정기총회의 의장에는 지역순번제의 관례에 따라 주한 대사를 겸하고 있는 남미 가이나의 사무엘 인사날리 주유엔 대사가 내정돼 있다. 의장과 함께 총회 의장단을 구성할 부의장국은 아시아의 한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를 포함,모두 21개국으로 확정된 상태다.

21일 개막과 함께 형식적인 의장선출을 거친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총회의 의제로는 1백60여건이 제출돼 있다. 회원국들로부터 제출된 안건은 당연히 총회의 의제로 상정되는 것은 아니고 총회 산하 운영위원회의 심사와 의견조정을 거치게 된다.

이미 여러차례 거론됐고 이번 총회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는 주요의제로는 우선 안전보장이사회의 확대개편 문제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위상정립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전후 냉전체제로부터의 전환을 의미하는 안보리의 개편논의는 한국을 비롯한 67개국이 지난해 47차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이미 제출한 의견서를 토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관련,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일본 독일 파키스탄 이집트 등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및 거부권 인정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그 범위와 영향력이 확대일로에 있는 PKO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과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돼 있다. 일부 서방국들이 예방적 PKO의 강화,유엔상비군 창설 등 내정간섭 시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적극적인 반면 개도국들은 분쟁당사자의 사전동의,무력 불사용,주권존중 등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남아공의 흑백 총선합의,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 타결 등 최근에 이뤄진 국제사회의 변화도 총회의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남아공에 대한 제재완화 및 철회,중동평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모색 등이 그것이다.

27일부터 시작되는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에는 31개국의 국가원수와 15개국의 총리 등이 참여할 예정인데 한국의 한승주 외무장관과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의 연설은 각각 29일과 다음달 5일로 잡혀있다.<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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