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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 급속 하향안정세/회사채 13.85%… 실명제전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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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 급속 하향안정세/회사채 13.85%… 실명제전 수준 근접

입력
199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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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크게 늘어나실세금리가 빠른속도로 하락,실명제 실시직전 수준에 접근했다. 특히 일년중 최대 자금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실세금리가 저절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자금시장이 실명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채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실세금리인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이 13.85%로 전일보다 0.10% 포인트 하락,실명제 실시직전 수준(13.55%)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실명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던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9일의 14.50%를 정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약 10일 사이에 0.65% 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량도 급증,오히려 실명제 실시 이전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실명제 직후(8월13∼31일) 1천1백41억원으로 감소했던 하루평균 회사채 거래량이 이달들어 17일까지 1천9백13억원으로 67.6% 늘었다. 이같은 거래량은 금융실명제 실시직전(8월2∼12일)의 1천3백32억원보다도 43.6%가 많은 것이다.

7월말 17.11%까지 치솟았던 대표적인 단기 실세금리인 콜금리도 실명제 이후 12%대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금리의 하향안정세 전환은 추석(30일)과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일(10월12일) 직후의 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에 대비,자금을 단기위주로 운용하던 은행 증권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회사채 등 중장기 금융상품을 사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김경환 채권부장은 『예상보다 금리하락시기가 빠르며 하락폭도 크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빨라야 추석이후에나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며 『특히 정부가 인위적인 금리하락 정책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시장원리에 따라 자율하락한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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