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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55회 고위직 양산”/검찰수뇌 인사계기 다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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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55회 고위직 양산”/검찰수뇌 인사계기 다시 화제

입력
199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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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2명 또 배출… 차관급 이상만 5명/김 법무·김 상공·오 공보처장관등도 동기동창17일 단행된 검찰 수뇌부 인사결과 「수재의 산실」 경기고 55회가 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새 정부 들어 김두희법무,김철수 상공자원,오인환 공보처장관 등 동기동창생 3명이 입각,주목을 받았던 경기고 55회는 이번 인사에서 2명의 검사장을 탄생시켜 검사장(차관급) 이상 검찰간부만 5명이 됐다.

김 장관외에 지창권 대구지검장(사시 1회)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했고 최영광 대검 강력부장(사시 4회)도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차지한데 이어 안강민 서울남부지청장(사시 8회) 유재성 부산동부지청장( 〃 ) 등 2명이 각각 대검 감찰부장,법무연수원 기획보장에 승진·임명된 것.

이번 인사를 앞두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한 김유후 전 서울고검장(고시 15회)과 문종수 전 인천지검장(사시 16회)은 동기동창이다.

1959년 6백4명이 졸업한 경기고 55회는 모두 21명이 고시사법과 또는 사법고시에 합격,개교이래 가장 많은 법조인을 배출했다.

법원에도 한대현 서울지법 동부지원장(고시 15회) 유태현 서울지법 남부지원장(사시 1회) 안문태 서울고법 부장판사(사시 2회) 등이 현직 고위법관으로 재임중이다.

이밖에 장기욱 민주당의원(고시 13회),현홍주 전주미대사(고시 16회),송상현 서울대 법대교수(고시 16회) 등도 경기고 55회 출신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승승장구하는 동기동창들과는 달리 최근 정치변혁기에 불운을 겪은 동창도 있다.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사시 1회)이 슬롯머신사건에 연루돼 구속돼 있고 최신석 전 대검 강력부장(사시 2회)이 재산공개 파문으로 옷을 벗었다.

특히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3개월여만에 법무부장관에 전격 발탁된 김 법무부장관은 동기동창에게 악역을 해야했던 고통을 겪기도. 이 전 고검장의 구속품신의 최종 결재자인데다 김유후,문종수,최신석씨 등의 사표를 받았다.

경기고 55회는 법조·관계외 분야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창림 민자당 의원,박용성 두산그룹 부회장,곽수일·최송화 서울대교수,오택섭 고려대 교수 등이 각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병영 연세대교수,유시열 한은이사,조덕영 한독회장,이용구 한비산업 사장,김풍명 명피부성형외과 원장 등도 동기동창이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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