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안정 올 11.8대 1 치열/경찰대/숙군영향 경쟁률 사상최저/사관학교경찰간부지원자는 늘고 군장교지원자는 줄어들고 있다. 문민시대의 새로운 현상이다.
12일 실시된 경찰대의 94학년도 대학별고사에는 1백20명 모집에 1천4백18명이 지원,경쟁률이 11.8대 1이었고 여학생은 5명 모집에 1백15명이 지원,경쟁률 20.3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지원자중 결시자는 여학생 4명을 포함,34명에 불과했다.
경찰대의 경쟁률은 81년 첫 선발당시 1백20명 모집에 2만6천4백64명이 지원,2백20.5대 1을 기록한뒤 87년 18대 1 등 해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으나 지난해에는 1천68명이 지원,경쟁률이 8.9대 1에 머무르는 등 지원자가 감소하는 추세였다.
경찰대는 올해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를 다른 대학에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진 입시제도변화와 경찰의 시국치안부담 감소로 풀이했다 경찰대는 대학별 고사 30%,수학능력시험 30%,내신성적 40%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12월15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경찰대에 반해 각군 사관학교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1일 마감한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결과 2백50명을 모집하는 육사의 경우 1천50명이 지원해 4.2대 1,해사는 2백명 모집에 1천4백명이 지원해 7대1,공사는 3백명 모집에 1천3백명이 지원해 4.3대 1이었다. 이같은 각 군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지난해 10.2대 1(육사),15.8대 1(해사),13.9대 1(공사)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데다 역대 사관학교 경쟁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군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각군 사관학교는 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최고 60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었고 80년대 후반에도 최소 10대 1의 경쟁률을 유지해왔다.
군관계자들은 이처럼 경쟁률이 하락한 것을 젊은이들의 직업군인 외면과 새정부출범이후 계속된 「군숙정」의 부정적 영향 때문으로 분석,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사관학교 홍보전략에 부심하고 있다.<이충재·하종오기자>이충재·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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