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Ⅰ 고문비중 높아/논술은 문·이과 공통/시조쓰기 첫출제 감상·암기평가/영어는 독해력문제·주관식 많아서울대는 12일 서울 및 수도권지역 고등학교 3년생 2백여명을 대상으로 94학년도 대학별고사 과목중 국어와 영어과목에 대한 실험평가(모의고사)를 실시했다. 4월25일의 국어 1차실험평가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이번 시험은 서울대 인문대 강의실에서 서울사대부고 등 20개 고등학교 학생중 내신성적 1∼2등급 학생(인문계 89명,자연계 1백12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1교시 국어유형Ⅰ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1시간20분),2교시 유형Ⅱ 「요약」(1시간20분),3교시 유형Ⅲ 「논술」(1시간20분)의 순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는 1차평가처럼 주어진 내용을 이해한뒤 단답형과 서술형으로 답하는 방식이었다.
국어Ⅰ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경우 모두 6개 지문(현대문2,고문4)에 8개항의 문제가 산문관련 5개,운문관련 3개 비율로 출제됐다. 고문의 지문비율이 높지만 모두 기존교과서에 수록됐거나 연관된 작품들에서 뽑았다.
특히 1차시험에는 없었던 고시조 외워쓰기 문제가 들어있어 문학작품의 감상능력과 더불어 작품암기 능력도 평가하고자 했다.
국어Ⅱ 「요약」은 「소외」를 주제로 한 논설문 형식의 지문을 놓고 문단 나누기,계속될 내용쓰기,주어진 내용을 2백자 원고지 3장 분량으로 요약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국어Ⅲ 「논술」은 일정한 주제를 주고 자신의 견해를 2백자 원고지 6장내외로 제시토록 했다. 1차시험에서는 문·이과가 서로 다른 지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식이었는데 비해 이번 평가에서는 공통주제를 놓고 주장을 펼치도록 해 변화를 보였다.
2차평가에서 처음 실시된 영어과목은 출제기본방침대로 단편지식보다는 포괄적 이해와 표현능력 및 원서 독해능력 측정에 중점을 두었다. 모두 9개의 단·중문을 읽고 묻는 내용에 대해 우리말이나 영어로 답하기,부분독해,문장내용 요약 등 문맥파악 위주로 출제하면서 문법과 영작문제도 포함시켰다.
서울대는 대학별고사 영어과목에서 듣기평가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백 처장은 『이번 영어평가는 객관식에 익숙한 수험생들이 단답형과 함께 주관식문제 유형을 접하도록 해 실제 대학별고사에서 겪을 혼란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6일 94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키로 했다.<김범수기자>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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