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민자당소속 막강 재력과시/“전세금 고작” 극빈의원도 수두룩/지방의회/서울 공개대상자 거의 10억미만/부산선 구청장이 20억원선 최다/지자체11일 마감된 지방공직자 재산등록결과 지역별 최고 재산가들은 역시 시도의회의원들로 그중에서도 민자당의원들이 상위권을 싹쓸이 해 의원들의 재력을 과시했다. 전국 최고 재산가는 서울시의회 우경선의원으로 3백30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도지사중에는 정문화 부산시장이 16억,광역의회의장중에는 심상길 인천시의회 의장이 1백54억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전북지방은 유일하게 전주시의원이 최고로 등장할 전망이다.<전국종합>전국종합>
▷지방의회◁
서울시의회는 등록마감결과 수백억원대의 「재벌급」이 속출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1백억원 이상은 7명정도에 그친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서울시의원중 재산규모 1위는 3백30억원을 등록한 우경선의원(51·민자·강서1)으로 밝혀졌다.
90년 전국소득세 납부랭킹 99위를 차지,재력을 과시했던 우 의원은 신안비치호텔과 신안건설(주)을 경영하고 있다.
이어 노원구일대의 땅부자로 소문난 한상현의원(58·민자·노원4)이 3백억원을 약간 넘어 2위를 차지했고 영동호텔과 여의도 호텔주인인 오기창의원(55·민자·용산2)이 2백80억원대로 3번째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백창현의장(65·민자·강남1)이 강남구 논현동의 빌딩과 경기 화성의 2만여평 농장 등 1백41억원을 등록했고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민자당총무인 정흥진의원(50·종로3)으로 주택전세보증금과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합해 5백여만원에 불과했다.
33명의 부산시의원중 재산액 1위는 학교법인 백민학원 이사장인 김허남의원(73·서구3)으로 2백15억원인데 이중 무려 1백40억원을 금융재산이라고 산고. 부산시의회에는 이외도 서석호의원 등 4명이 1백억원 이상을 신고했고 50억∼1백억원대도 10여명에 달했다. 이에반해 영도구 이동철의원(49)은 유일한 재산인 한옥 한채에 전세금을 뺀 3천5백만원을 등록,최하위를 기록.
대구시의회는 홍생한의원 원장인 조경제의원(71·달서구)이 현금 10억·부동산 등 1백50억원을 등록,1위를 기록했으며 관심을 사온 (주)금복주회장 김홍식의원(전 시의회의장)과 이용팔의원(협화주택회장)도 각각 1백20억원을 신고했다. 28명의 구의원중에서는 정휘진의원이 1백20억원을 등록,대구시의 1백억원이상 재력가는 5∼6명으로 추정.
광주시의회는 과우신용협동조합이사장인 김길의원(53·서구)이 가장 많은 1백60억원대를 신고했고 대전시의회는 이종규의원이 78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의원들의 평균 신고액이 18억원대로 알려졌다.
인천시의회는 대동주택(주)을 경영하는 심상길 시의회의장이 1백54억원을 등록,최고재산자로 등장했고 재야출신인 한영환의원(남구3)이 1억3천만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분포는 1백억원 이상이 심 의장과 유복수의원(1백18억원) 등 2명,50억∼1백억원대 2명,30억∼50억원대 4명 등 평균 신고액이 30억원선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의회는 허장회(안성) 홍성호의원(화성) 등 2명이 1백억원 이상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신고액은 확인되지않고 있다. 그러나 원유철의원(31·송탄)은 9백50여만원으로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회는 이태명의원(평창군)이 30억∼40억원을 신고,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빈약한 도세를 그대로 반영.
충남도의회의 경우 문성규의원(천안시)이 최고액인 1백억원 이상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충북도의회는 청신운수를 경영하는 윤태한의원(46·청주3)이 1백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감초당한약방을 갖고있는 한장훈의원(50·청주1)이 86억,석재가공회사를 하는 차주원의원(64·음성3)이 77억,전 의장 한현구의원 72억원순. 반면 김진학 안재원의원은 5천만원대로 최하위권.
경북도의원중에는 대규모 도정업을 하는 박경호의원(44·달성군)과 해운업과 호텔을 경영하는 장성호의원(52·포항시)이 80억원대로 수위를 다툴 전망. 경북도의원의 평균재산은 10억원대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도의회 역시 최고신고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의장인 정만규의원(삼천포 만구수산대표)과 박순규의원(김해 대저토건대표) 등 3∼4명이 1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하위는 이일성의원(울산5)으로 6백만원.
전북도의회는 이창열도의장이 10억원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원인 강대순의원이 40억원대로 전북기초·광역의원 최고 재력가로 등장. 전남도는 재력가로 알려진 하대주 전 부의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시의회는 30억∼70억원대가 3명정도로 소문이 나 있을뿐 당사자들이 신고액을 밝히길 거부.
▷지자체◁
서울시의 경우 시장·관리관·구청장·공사사장 등 공개 대상이 모두 36명으로 이중 10억∼30억원대인사가 7∼8명정도이고 나머지 간부들은 10억원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겸 영등포구청장 이 33억원을 등록했다고 밝혀 확인된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원종시장과 우명규 부시장은 각각 12억원과 13억원을 등록했다.
이호 전 법무장관의 큰아들로 부인이 의사인 이동 지하철건설본부장은 서울시 최고갑부라는 풍문이 있었으나 부친의 재산은 빼고 등록해 신문로집(대지 2백50평),가평군의 땅(2천여평) 등 29억원이었다.
방배동(1백70평) 등 강남요지에 수건의 땅을 갖고 있는 신성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사장은 26억원을 신고,예상대로 상위권에 속했으며 수원농지(7백평)의 공시지가가 급등했다는 이기재 노원구청장이 19억원,부친이 개성상인출신인 박형석 구로구청장과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1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담양·충주지역 대지주의 장손으로 갑부라는 소문이 있었던 배문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등록최종일에야 신고를 마쳤는데 20억∼30억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강덕기 기획관리실장이 9억2천만원,이원택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기창 종합건설본부장은 각각 8억원,윤리위원에 내정된 김진호 청소사업본부장은 7억1백만원을 등록했다.
부산시는 정문화시장이 1차공개때와 비슷한 16억원가량을,안명필 부시장이 서울·부산의 집 2채를 비롯,6억3천만원을 등록했다. 고위공무원중에는 오거돈 동구청장이 20억원 이상으로 최고를 기록할 전망.
8백12명중 8백8명이 등록한 경남도는 윤한도지사가 임야 지가상승으로 지난번보다 1천만원 가량 많은 4억6천만원을,역시 지난번 공개때 최하위였던 강신화 경남도 교육감은 1억1천8백만원을 신고했다. 경남도내 고위공무원중에는 상속재산이 많은 등 재력가로 소문난 서정군 진해시장이 10억여원대의 재산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예상보다 재산규모가 적다는 반응.
강원도는 함종한지사가 지난 3월 재산등록때 6억6천6백만원을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원주지역에 갖고 있는 임야의 지가가 상승한데다 부인의 통장을 추가,3천여만원이 늘어난 6억9천6백여만원을 등록했다.
등록대상 1백54명중 81명이 공개대상인 제주도는 우근민지사가 6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재산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직자는 강정은 도교육감이 10억원대이며 북제주군 양대현군수는 신고액이 1억원정도로 가장적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균범지사가 지난 3월 차관급 재산신고때 등록한 7억8천5백만원에서 보유주식의 시가환산으로 2천여만원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이 8억여원으로 재산등록했다.
강영기 광주시장은 지난번 재산등록액 5억9천여만원에서 약간 늘어난 6억2천여만원을,이량우 전남 도교육감은 지난번 재산공개때 포함시켰던 두 아들의 재산을 이번 등록때 제외시켜 당초 8억7천여만원보다 크게 준 3억8천여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안준 광주시 교육감은 보험적금만료 등으로 지난번 8억8천여만원보다 늘어난 10억여원을 등록했다.
전북도는 이강년지사가 5억6천만원,임승래 도교육감이 7억7천5백만원,조명근 전주시장이 4억5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경기도는 윤세달지사가 1차때와 비슷한 4억여원을,이해재 부지사가 이보다 많은 6억여원을 신고했다. 시장군수로는 신중대 군포시장과 임석봉 성남시장이 수십억원을 등록,재력가로 밝혀졌고 이광희 양평군수가 21억여원을 등록하는 등 10억대 이상이 10여명으로 나타났다. 또 첫민선교육감으로 당선된 한환교육감은 지난번 공개때보다 다소 준 8억7천여만원을 등록했다. 한 교육감은 장남재산 1억5천만원을 제외했다.
인천시의 경우 지난번 2억2천7백만원으로 전국시도지사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던 최기선시장은 신고규정에 따라 2천6백여만원이 준 2억72만8천원을 등록했다. 또 김용선부시장이 4억원선,곽로훈 중구청장이 1억5천만원,강기병 남구청장이 2억원,김찬수 동구청장 3억원선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유병세 인천시교육감이 5억6천만원,윤세완 시교육위의장이 38억원을 등록했다.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염홍철시장과 이동우지사가 각각 14억원,4억5천만원으로 지난번 재산공개때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위 오재욱의장은 20억원,대전시 교육위 신광철의장은 4억9천여만원을 등록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오제세 대천시장이 20억원으로 1위,백승탁 충남도교육감이 1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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