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평가시추작업/경제성 확인 과잉기대는 일러10일 울산 앞바다에서 경제성이 유망한 가스부존층이 발견된 것은 국내 대륙붕의 유전개발을 시도한지 24년만에 전해진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공자원부나 유개공 관계자들은 『금명간 동해 앞바다에서 「검은 노다지」가 펑펑 쏟아질 거라는 식의 과잉기대는 곤란하다』며 자못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0년 정부가 30만㎢의 우리나라 대륙붕에 7개 광구를 설정,해저탐사를 시작한 이래 이번 고래1호정까지 시추정을 뚫은 것은 모두 27번째다. 이중 2개 공에서 석유 징후,7개 공에서 가스징후가 나타났으나 경제성 규모에 육박하는 가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개공이 단독으로 시추한 돌고래 구조에서 가스부존이 확인된 것은 모두 다섯번째. 그렇지만 89년 12월 가스가 분출돼온 국민을 들뜨게 한 돌고래 51호정마저 확인매장량이 겨우 2백만톤으로 경제성 규모인 6백만톤에 못미쳐 생산을 포기하고 말았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평가시추를 거쳐 경제성이 재확인돼 상업시추가 시작돼야만 비로서 가스개발에 성공한 셈이라고 관계당국이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는 배경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경제성이 진짜 확인될 경우엔 얘기가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륙붕 시추탐사에 쏟아부은 돈은 국내외 업체를 합쳐 모두 2억5천만달러였다. 이번 고래1호정의 추정매장량중 최저선인 4백만톤만 실제로 나와도 천연가스의 현행 국제시세로 따져 무려 7억3천6백만달러어치나 된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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