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 연합=특약】 일본 경제의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 총리는 7일 일본경제는 『비상사태』라고 선언했다고 일본이 지지통신이 보도했다.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생명보험사들과의 연례모임에서 최근의 엔화가치 급상승과 40년래 최악의 냉해 때문에 일본 경제는 『진로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지금의 일본 경제상황을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면서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 즉각 여러가지 조치를 강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야스시 미에노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경제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경제기획청이 이날 각의에 제출한 「9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조정과정에 있으며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회복을 향한 움직임이 답보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썼던 「약간 답보」라는 표현에서 「약간」이라는 단어를 빼버려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보타 마나에(구보전진묘) 경제기획청 장관은 각의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품붕괴에 따른 후유증은 일본이 전후 처음 겪는 것으로 지금은 예언을 하기 보다는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게 애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연말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그동안의 정부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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