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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제주지역 충남 해안/공직자들 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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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제주지역 충남 해안/공직자들 땅 많다

입력
199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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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투기열풍」 편승/장차관·의원보유 54만㎡/용인/50여명 부인명의등 특징/제주/외교관·장성등 임야 소유/서해안6일 재산공개 결과 고위공직자들이 80년대 부동산투기 열풍이 심했던 경기 용인,충남 서해안지역,제주도 등에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서울 인근 최대의 개발가능지역이며 명당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지역은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을 포함,국회의원 14명 등 고위공직자 50여명이 모두 54만여㎡ 소유하고 있다.

장관급으로는 한승주 외무부장관이 용인군 용인읍 역북리 291 일대 7천여㎡를 소유한 것을 비롯,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이 수지면 신봉리 산15의 5 일대 3천3백여㎡,박종철 검찰총장이 모현면 일산리 일대 1만8천5백여㎡를 갖고 있다.

차관급도 백원구 재무차관(기흥읍 영덕리 655의 4 일대 1천2백37㎡)을 비롯 이천수 교육부차관(기흥면 공세리 448의 52 일대 1천2백㎡),한영성 과기처차관(용인읍 유방리 853의 3 일대 2천26㎡),이상진 멕시코 대사(원삽면 사암리 일대 1천4백52㎡),김석규 러시아 대사(내사면 양지리 7078 일대 1천8백28㎡),변정현 브라질 대사(기흥면 구갈리 산3의 1 일대 3천2백98㎡) 등 6명이다.

사법부의 수장인 김덕주 대법원장도 86∼87년 2년간 수지면 일대에 10만여㎡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용인군 일대는 한 외무장관을 비롯,모두 12명의 현직 대사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14명이 용인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국회의원중에는 이웅희의원이 내사면 제일리 산48의 1 일대 8만여㎡를 보유,개인 최고를 기록했다. 서상목의원(민자)은 1차 재산공개때 공개하지 않았던 부인명의의 내사면 남곡리 34의 41 일대 임야 1천1백34㎡와 대지 3백37㎡를 새로 공개했다. 이와반대로 서정화의원(민자)이 부인명의로 1차 재산공개때 공개했던 이동면 화산리 산10 일대 임야 3천2백10㎡는 공개목록에 없었다. 이외에 김인영,남평우,강우혁,김중휘,김광수 등 민자 의원과 김원웅,박태영(민주),나병선,김복동(국민),정장현의원(무소속) 등이 용인에 땅에 갖고 있다.

▷제주◁

제주도는 의원,장·차관뿐만 아니라 1급 공무원들에도 인기가 높은 땅임이 다시 확인됐다. 제주도에 임야 밭 과수원이나 오피스텔,단독주택 등을 갖고 있는 공직자는 1차 공개때 알려진 23명을 포함,50명이 넘는다.

청와대 관계자중에는 한영현 공보비서관(1급)이 남제주군 성산읍에 임야 4천6백여평을,강창남 경호실 차장이 제주시내에 2천1백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김무성 민정 2비서관은 3천8백10㎡의 밭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김문희 헌재재판관과 부장판사 3명,지방법원장 1명 등이 상속 등의 사유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군장성,정부투자기관 임원,경찰 등이 망라돼 있다.

제주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대개 공동 소유이거나 부인명의로 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차 공개때 신고하지 않은 임야 13만8천1백7㎡를 신고한 황창평 안기부 제1차장은 이 땅을 친인척 등 5명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밭과 임야 9천9백23㎡를 신고한 주병덕 경찰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모씨 등 5명과 공동소유이다. 이종훈 한전 사장은 부인명의로 동창 3명과 함께 서귀포시의 임야 3천6백69㎡를 소유하고 있고 서울고법 이융웅 부장판사는 협재리에 임야 8천5백63㎡를 4명과 같이 갖고 있다.

또 부인명의로 갖고 있는 형태는 서귀포시에 4천4백56㎡의 과수원이 있는 손명현 싱가포르 대사,주병덕 경찰위원회 상임위원,강인원 총무처 소청심사위원,이택형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이다.

▷서해안◁

서산 태안 당진 홍성 등 충남 서해안 일대에 땅을 가진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도 50여명이나 된다.

특히 외무부와 국방부 공직자중 이 일대 땅소유자가 각각 8명,4명이며 판사·검사·경찰 인사도 9명이다. 강창남 대통령경호실 차장은 서산군 고북면 일대 임야 5천6백여평(1만8천6백54㎡·신고가 9천2백56만원)을 74년과 76년에 매입했다.

노영찬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대사급)과 김정훈 파키스탄 대사는 각각 당진군 고대면 옥현리와 당진군 송악면 일대 임야 8천3백여평(2만7천6백69㎡)과 3천4백여평(1만1천4백50㎡)을 본인 및 배우자 등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군장성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이택형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사 19기·중장)은 서산군 팔봉면 어송리에 임야 2천여평(6천7백78㎡)을 소유하고 있다. 김화남 경찰청 차장은 88년 4월 서산군 부석면 봉락리 산 92 임야 1천5백여평(5천1백57㎡)을 사들였다.

법조인사로는 김성일 대전고등법원장이 홍성군 장곡면 상송리 산1의 13 임야 7천여평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은 노인도·장준익·김용환의원 등 10여명이다.<남경욱·김병찬·유승호·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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