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묻지말고 미래를 지향합시다」 6일 한국을 떠나는 야마하나(산화정부) 일본 사회당 위원장이 2박3일의 체한기간중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의 골자이다.그가 한국 국민들에게 잊어달라고 요청한 「과거」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회당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각료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정부 차원의 것. 이중 관심의 초점은 주로 전자였다.
「과거」와 관련된 그의 정치적 언행은 4일 김포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사회당 위원장 야마하나 사다오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미숙하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한국민에게 전한 그의 첫 인사였다. 사회당의 친북·반한 행보에 대한 한국민의 반감을 고려한 의식적인 행동으로 보였다.
미리 준비해온 「한국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에서는 반성과 사죄의 언급이 이어졌다. 『한번의 방문으로 오랫동안 걸친 의심이나 불신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당 안에서 불신을 초래하는 언동도 없지 않았으며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회당의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줬던 적대적 행동에 대한 유감표명이었다. 한일 기본조약 무시,북한을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있는 정강정책,아웅산사건과 KAL기 폭파사건 왜곡 등의 지난 일을 잊어달라는 당부인듯했다.
이런 그의 「성의표시」를 우리 정치권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방한 성사를 자기의 공이라며 자랑하고 있는 정치인도 여럿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사회당의 숙제가 야마하나 위원장의 방한으로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강정책이 명시적으로 개정되지도 않았을뿐 아니라 사회당의 과거 잘못에 대한 당차원의 구체적인 사과나 입장변경도 아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야마하나 위원장의 방한이 사회당의 「대한 부채 완전청산」을 의미하지 않음이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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