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16기 단산 아닌 구매중단”

【워싱턴=연합】 미국은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확정된 F16 전투기를 94년부터 구매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애스핀 국방장관이 발표한 새 국방전략중 결정사항중의 하나가 F16기의 구매 취소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계획의 추진여부는 의회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 국방부의 F16 구매중단이 결국 이 기종의 생산중단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와관련,워싱턴의 군사관계자들은 『F16기는 한국 공군에 1백20대,대만에 1백50대,중동 등에 다수 판매토록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생산 자체를 중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하고 미 공군 비행단의 규모가 현재의 28개 비행단에서 20개로 줄어드는 만큼 미 공군의 주력기인 F16기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른 기종의 구매도 축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관계자들은 새 국방전략에서 F16 구매를 취소하는 대신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22 스텔스기의 개발을 계속 추진키로 했지만 F22 스텔스기는 2천년대에 활용될 전투기이며 2천년까지는 어차피 F16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