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쿄 로이터=연합】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옛 소련방공군에 격추된 대한항공(KAL) 007편기의 일본인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 변호사,의원 등 관계자들은 1일 미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사건의 진상을 아직도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일본의 KAL기 격추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끌고있는 덴 히데오 의원은 이날 KAL기 피격 10주기를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혹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6월 발간된) ICAO의 KAL기 피격사건 최종 조사보고서가 모든 가능한 상황을 다 밝혀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는 역할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진상조사위 소속 항공기술 전문가인 스키모토 시게키씨는 우선 ICAO 보고서가 다른 확실한 정보들과 상충되는 일부 비행기록장치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ICAO 보고서는 KAL기가 사고당시 줄곧 직선항로와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레이더 항적기록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보고서는 이같은 중요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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