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동씨 안기부 수정보고 묵살/성금 목표액 달성후에도 계속 모금/전 전 대통령 책임지난 86년 건설된 평화의 댐은 장세동 당시 안기부장 등이 시국안정과 국면전환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의 수공위협을 과장해 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하오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당시 안기부 실무진들이 댐의 위치를 추정만 한채 북한 금강산댐의 저수용량을 2백억톤으로 보고한데 이어 2차 정밀분석을 통해 70억톤으로 수정 보고했음에도 장씨 등이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날 황영하 사무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정도와 관련,『전 전 대통령이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해 처음부터 보고를 받았고 감사원에 보낸 해명서에도 최종 책임을 인정한 만큼 명백한 귀책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평화의 건설과 관련한 정보판단과 대응댐 건설을 주도했던 안기부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리는 한편 댐건설·성금모금·정보분석 등에 있어 19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관계부처에 주의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북한이 금강산댐을 폭파시키더라도 사력 잔재물 발생으로 완전 붕괴되는지 않을뿐만 아니라 최대 위협(59.4억톤)의 경우와는 큰 홍수가 겹치더라도 서울은 마포·용산·강동 등 일부 저지대만 침수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성금 모금과 관련,감사원은 대응댐 재원확보보다 시국안정 및 국면전환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치중해 86년 12월 1개월동안 5백42억원을 모금,목표액 4백억원을 월등히 초과달성했음에도 계속 모금했으며 안기부가 기업체별 성금액을 할당해 기업 등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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