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치일 맞아 공개… 99년전 만리동에 게양사진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태극기의 모습. 이 사진은 99년전인 1894년 8월5일 동학혁명 진압을 위해 한국에 파병된 청나라 군대를 격파한 일본군의 개선장면이다. 1923년 발행된 「일본 개화 80년사」에 수록된 이 사진은 한국국기선양연구원장 진무상씨가 국치일을 맞아 한국일보가 제공한 것이다.
사진 설명에는 「명치27년(1894년) 7월29일 혼성여단은 성환 아산에서 청병을 격파하였다. 8월5일 만리창(지금의 만리동)에 개선,대도(오도리) 공사,죽내(다케우치) 병참감 이하 재류민의 대환영을 받았다. 또 조선 국왕은 중원 이윤용(이완용의 형)을 파견하여 황군의 노고를 위로하였다. 개선문 좌측의 기 및 도상 좌측의 기는 조선국기이다」라고 적혀있다.
진 원장은 『수치스런 장면이지만 최고의 태극기 사진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크고 이 땅을 유린한 일본제국주의의 모습이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오른쪽에 도열한 사람들은 일본군,왼쪽 대형 태극기 아래 모인 사람들은 당시의 서울시민이다. 개선문은 임시로 만든 것이지만 규모가 독립문보다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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