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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교수 정육진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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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교수 정육진대령

입력
199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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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마지막 현역/43년만에 별달고 예편6·25 참전용사중 유일한 현역인 정육진대령(60·갑종 57기·육군 3사관학교 교수)가 31일 장군계급장을 달고 42년 8개월의 군생활을 마감한다.

76년 3월 대령계급장을 단 그의 장군진급은 지난 25일 권영해 국방장관으로부터 전역사실을 보고받은 김영삼대통령 특별지시에 의한 것으로 김 대통령은 30일 정 대령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베풀고 장군계급장을 달아줄 것을 약속했다.

현역군인을 통틀어 가장 군번이 빠른 정 대령은 충남 천안출신으로 6·25발발 이듬해인 51년 1월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당시 서울 한성중학교 5년생이던 그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입대,불과 1주일간의 훈련을 받고 최전방 소총병으로 참전했다.

육군 제8사단에 배속돼 처음으로 강원도 횡성전투에 투입된 이후 몇번의 사선을 넘었고 51년 8월에는 잘 알려진 김일성고지(965고지) 탈환작전에 참가,2개 연대병력이 산화한 격전에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다.

그후 53년 4월 갑종간후보생 57기로 보병학교에 입교,그해 9월 육군소위로 임관해 일선 소대장과 작전·군수·정훈장교를 두루 거쳤다.

대위시절인 65년 주월맹호부대 공보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한국군의 눈부신 활약을 영국의 런던타임스 기자에게 소개,『미군이 한국군처럼 작전을 했다면 월남전은 이미 끝났을 것』이라는 찬사를 받게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월남전 참전이후에는 사단·군단·육군본부·국방부를 거쳐 77년 10월 육군 제3사관학교에 전입,초급장교 양성에 혼신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의 강의를 듣고 임관한 장교만해도 7만명을 넘는다.

가족은 부인 김영옥씨(57)와 1남2녀. 장남 해찬씨(35)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현재 미국 리하이대(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박사코스를 밟는 등 자녀 모두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장성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평생을 군에서 보낸 그는 전역후에도 안보강연 요청이 오면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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