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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5명 직접 살해/아들 이호성 자백/재산요구 거절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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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5명 직접 살해/아들 이호성 자백/재산요구 거절에 격분”

입력
199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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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울 성북구 장위동 이정현씨(73) 일가족 5명을 살해 암매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암경찰서는 24일 이씨의 막내아들 호성씨(33·노동)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이씨를 존속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그러나 호성씨의 동거녀 임모여인(35),정원을 파준 최모(27) 김모씨(25)와 도배공 5명 등 주변인물들의 공범혐의를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호성씨는 지난 14일 상오 5시께 집에서 술을 마신뒤 1층 거실에서 아버지에게 『자식들이 잘살 수 있게 재산을 나눠달라』고 했으나 이씨가 이를 거절하고 2층으로 올라가자 격분,신발장밑에 있던 망치로 2층 안방에 누워있던 아버지 이씨와 어머니 조금례씨(73)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

호성씨는 이어 1층 안방과 문간방에서 자고 있던 둘째형 호창씨(39·대우당구장 주인)와 형수 박흥분씨(34),조카 미영양(12·중1)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경찰 조사결과 호성씨는 범행후 시체를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낮 12시께 용역회사에 다니며 알게 된 최모씨(27)를 『하수도 배관공사를 하자』며 집으로 불러 깊이 2m 가량 구덩이를 판뒤 16일 상오 3시께 혼자 아버지 이씨를 먼저 암매장하고 16일 낮 12시부터 6시간동안 최모·김모씨 등과 다른 구덩이를 판뒤 17일 상오 3시께부터 나머지 시체 4구를 암매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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