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6년 16년간 단 한번도 실수없어/수험번호 암호처리 부정미연에 방지올해 처음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은 예년과 달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시스템공학연구소가 대학입시의 채점을 맡게된 것은 채점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꾀하기 위해서다. 즉 87년이후 각 대학에 채점의 자율성을 부여한 결과 불미스러운 입시부정 사건이 잇따라 발생,71∼86년 16년동안 대학입학시험 채점을 수행하면서도 단 한건의 오차를 보이지 않은 시스템공학연구소에 다시 의뢰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반대학과 기타 교육기관도 채점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완벽한 채점을 수행키 위해 정보처리기술이 뛰어난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교육부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6월부터 74만여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의 원서처리작업을 끝내고 7월28일부터 답안지 처리작업을 수행중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답안지를 이송받아 광학판독기(OMR)를 통해 하루 30여만장씩 판독하게 된다. 답안지 자료입력에는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입력된 자료는 자기테이프에 담아 봉인,최종 확인을 위해 별도로 보관하는데 최종 출력에는 한달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부정방지책 등 보안대책을 미연에 마련,수험번호를 암호로 처리해 채점과정에서 답안지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도록 했다.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문현소장은 『작업구역에 차단막을 설치했을뿐 아니라 특수감시장치를 구축,완벽한 채점을 위해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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