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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청년문화」 모색 한마당/오늘 「전대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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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청년문화」 모색 한마당/오늘 「전대협의 밤」

입력
199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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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운동 대가 부부동반 한자리/문민시대 맞춰 「화합·대화」 지향/구속동료 석방탄원서 청와대 전달계획87년 6월 항쟁이후 「자주·민주·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학생운동을 이끌어오다 지난 4월 한총련에 자리를 물려준 전국대학생대표자협회(전대협) 주역들이 21일 중앙대에서 「전대협의 밤」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전대협 창립일인 8월19일을 전후해 전국에 흩어져있는 전대협 출신 간부 및 산하기구의 집행부원들이 함께 모여 친목과 건강한 청년문화를 도모하는 자리로 이번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 행사에는 87년 1기부터 92년 마지막 6기까지 기수별로 3백여명 정도가 참석하게 된다.

참석자중에는 5·6공 당시 학생운동을 이끌어온 얼굴이 많다.

87년 고려대 학생회장으로 1기 전대협 의장직을 맡아 당시 대선투쟁을 전개한 이인영씨(29),88년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로 통일운동 열기를 촉발시킨 2기 의장 오영식씨(28),89년 제13차 평양 세계청년학생 축전에 남측 대표로 참가했던 임수경양(25),신출귀몰한 행적 때문에 「임길동」으로 불린 3기 의장 임종석씨(27) 등 학생운동 「대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중 이씨는 현재 전국연합 정책부장으로 활동중이며 오씨와 임양은 20일 지각졸업을 했다. 지난 5월 석방된 임씨는 오는 2학기에 복학해 남은 학기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87년 서강대 학생회장이었던 이현종씨(28·문화일보 기자),87년 한양대 학생회장 김병식씨(28·서울트랜스포장 이사운영),87년 서울여대 학생회장 백해영씨(29·구로지역 노동문제연구소 근무) 등 사회 각계로 진출한 전대협 출신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번 모임은 급변하는 시대조류에 발맞춰 「단결,화합,대화」를 지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프로그램을 살펴봐도 축하문화공연,초청강연,체육대회 등 건강한 삶의 방향으로 모색하면서 서로의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행사준비위원회측은 현재 전대협 출신 간부들이 대부분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을 고려,부부동반 및 자녀동반을 권장하고 있다.

폭넓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4대 총선때 민자당 나웅배후보에게 석패한 전 전학련 의장 김민석씨(29),용산전자상가에서 유통업계의 샛별로 꼽히는 전 삼민투 위원장 허인회씨(31) 등 선배그룹도 초청됐다.

준비위원측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구속동료 및 선후배들을 위해 「석방과 수배해제 탄원서」도 청와대 등에 보낼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전국연합 부대변인 우상호씨(32·87년 전대협 의장 권한대행·연세대 총학생회장)는 『곧 전대협 동우회를 결성해 복역중인 동료 선후배와 수배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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