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효율 극대화… 운송비 연 2조 절감/첨단기술 흡수… 건설·전자업계 도움「아침 먹고 부산가서 볼일 보고 점심은 다시 서울서」 고속철도시대가 열리는 2002년이면 가능한 얘기다. 40분이면 도착하는 대전에서의 서울 출퇴근도 상상할 수 있다.
고속철도는 생활상의 변화는 물론 산업부문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10조7천4백억원의 막대한 투자에서 파생되는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고용증대,차량제작 기술이전으로 기대되는 첨단산업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또 현재 교통체증으로 인한 유통비용의 절감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돈이 연차별로 2001년까지 투자될 경우 KDI(한국개발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16조원을 훨씬 상회한다. 토목 건설 전기 전자 통신 등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고용유발 효과 역시 건설사업 자체와 여타산업의 생산증가로 올해부터 2001년까지 모두 89만8천여명의 수요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2001년이후에도 TGV의 기술이전으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해외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제어 자기진단기술은 산업기기 로봇 등에 원용되고 신소재 기술은 자동차 분야에까지 파급되리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고속철도건설로 인한 최대의 직접적 효과는 교통과 산업의 효율성과 경제성 회복이다.
고속철도 운행은 새마을 무궁화 등 37개 열차편을 흡수함으로써 기존 경부선을 화물수용 위주의 전환가능케 한다.
따라서 현재 하루 24회 밖에 안되는 화물차 운행이 1백40회까지 늘어나고 연간 컨테이너 수송능력도 35만 TEU에서 8.6배인 3백만 TEU로 증가하게 된다.
KIET(한국산업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91년에 이미 물품 유통비용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7%를 넘어섰다. 미국 9%,일본 13%에 비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000년 경부고속도로가 운행되면 시간비용과 운행비 절감효과만도 연간 2조4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교통수단별 에너지 소비량을 보면 여객 1천명이 1㎞를 가는데 항공기 54.6ℓ 승용차 50ℓ 버스 12.5ℓ인데 반해 고속철도는 9.2ℓ에 불과하다.
고속철도건설은 인구의 지방분산과 지역개발도 유도할 수 있다. 서울서 부산까지 1백24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는 탈지역화를 유도하고 지방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형성과 그에 따른 개발도 촉진할 전망이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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