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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수교협상 당분간 없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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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수교협상 당분간 없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인터뷰

입력
199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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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측 개별대화 반대 조언으로 생각”아쉘 나임 주한 이스라엘 대사(64)는 18일 『이스라엘은 당분간 북한과의 수교접촉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최근 북한·이스라엘 수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는.

▲한마디로 양측의 대화초점이 맞지 않았다. 북한은 양국 최대현안이라 할 수 있는 「노동 1호」 문제는 제쳐놓고 운산금광에 대한 투자 등 경제협력 관련 요구사항만을 이것 저것 늘어놓았다. 이런터에 10일 미국이 「더 이상 북한과 대화해봤자 이득이 없다」고 충고해왔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등 서방세계가 북한에 외교적 압력을 넣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북한과 접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자칫 북한에 역이용 당할 수 있다고 조언해왔다.

­미국이 이스라엘정부에 압력을 넣었는가.

▲미국의 조언이 압력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미국은 처음엔 우리측의 대북한 접촉을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희망사항은 개별적인 북한 접촉보다는 대화창구를 미국으로 일원화하자는 것이었다.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측으로 받은 반대급부가 있었는가.

▲없었다. 우리는 노동1호가 단순히 이스라엘의 현안만이 아니라 일본,동북아 등 세계 전체의 안보가 걸린 문제라는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했을 뿐이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다음번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협의사항으로 취급해주길 기대한다.

­처음 대북한 접촉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가.

▲이스라엘측이 먼저 접근한 것은 아니다. 노동1호 문제가 안보상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를 당시 제3국의 모기업가로부터 대북한 접촉제의를 받았다. 이를 정부가 수락,평양과 북경서 두차례 접촉했으나 별 소득없이 끝나고 말았다.<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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