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개별대화 반대 조언으로 생각”아쉘 나임 주한 이스라엘 대사(64)는 18일 『이스라엘은 당분간 북한과의 수교접촉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최근 북한·이스라엘 수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는.
▲한마디로 양측의 대화초점이 맞지 않았다. 북한은 양국 최대현안이라 할 수 있는 「노동 1호」 문제는 제쳐놓고 운산금광에 대한 투자 등 경제협력 관련 요구사항만을 이것 저것 늘어놓았다. 이런터에 10일 미국이 「더 이상 북한과 대화해봤자 이득이 없다」고 충고해왔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등 서방세계가 북한에 외교적 압력을 넣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북한과 접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자칫 북한에 역이용 당할 수 있다고 조언해왔다.
미국이 이스라엘정부에 압력을 넣었는가.
▲미국의 조언이 압력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미국은 처음엔 우리측의 대북한 접촉을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희망사항은 개별적인 북한 접촉보다는 대화창구를 미국으로 일원화하자는 것이었다.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측으로 받은 반대급부가 있었는가.
▲없었다. 우리는 노동1호가 단순히 이스라엘의 현안만이 아니라 일본,동북아 등 세계 전체의 안보가 걸린 문제라는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했을 뿐이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다음번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협의사항으로 취급해주길 기대한다.
처음 대북한 접촉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가.
▲이스라엘측이 먼저 접근한 것은 아니다. 노동1호 문제가 안보상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를 당시 제3국의 모기업가로부터 대북한 접촉제의를 받았다. 이를 정부가 수락,평양과 북경서 두차례 접촉했으나 별 소득없이 끝나고 말았다.<김영걸기자>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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