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위원 절반 경선도【대북 로이터=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의 주석인 이등휘총통은 17일 부주석직 신설 등 개혁파의 핵심요구를 적극 지지,당정책으로 채택토록 했다.
이 총통은 이날 개회중인 국민당 제14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제14전)에 출석,1천5백명의 당원들에게 부주석직 신설제안을 승인할 것을 설득했다.
이에 앞서 이날 국민당 전체회의는 1차 투표에서 부주석직 신설안을 격렬한 욕설과 주먹질이 오가는 가운데 부결시켰으나 이 총통의 호소가 있은 직후 2차 투표에서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혁파는 부주석직을 자신들의 권력기반으로 삼을 공산으로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체회의에 집단 불참하겠다고 위협했다.
또한 이날 국민당 전체회의는 중앙상무위 위원 31명이 이제까지 모두 주석에 의해 지명된후 당의 승인을 받아 결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중 최소한 16명을 선거를 통해 선출키로 합의했다.
이 총통은 부주석에 누구를 임명할지를 밝히지 않은채 『앞으로 당주석을 부주석 임명시 국내 정치안정은 물론 당의 단합을 고려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는데 개혁파는 지난 2월 이 총통에 의해 축출된 학백촌 전 총통을 밀고 있다.
지난 10일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신당을 창당하는 등 지난 49년 대륙에서 대만으로 건너온후 가장 심각한 도전과 내부저항에 직면해 있는 국민당 지도부는 오는 11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개혁파의 반란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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