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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찬바람 몰고 갔지만…/15일까지 「반짝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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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찬바람 몰고 갔지만…/15일까지 「반짝 무더위」

입력
199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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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께 비… 다시 저온현상 이어질듯11일 동해 먼바다에서 소멸한 제7호 태풍 로빈은 그다지 나쁜 인상의 태풍으로는 기록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들어 발생한 태풍중 가장 세다는 위력에도 불구,당초 우려보다는 적은 피해를 남겼을뿐만 아니라 한달 가까이 지속되던 저온현상을 몰아내고 무더위를 가져와 시름에 빠져있던 농민과 여름 산업계에 모처럼만에 생기를 돌게 했기 때문이다.

저온현상은 영동지방 6월말,전국적으로는 7월 중반부터 시작됐다.

전국의 올 6월 평균기온은 21.4도로 예년 평균과 같았으나 7월은 22.8도로 예년보다 2.1도 낮았다. 저온현상은 8월들어 더욱 심해져 10일까지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무려 4.2도나 떨어진 22.5도였다.

농촌에서는 벼수확의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과수와 밭작물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해수욕장·냉방제품 등 여름산업은 된서리를 맞았다.

우리나라에 저온현상을 가져온 원흉은 편서풍과 오호츠크해 고기압.

예년 여름에는 만주부근을 지나던 편서풍대가 올해는 두가닥으로 갈리며 한가닥이 남하해 한반도는 관통한데다 한랭다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안까지 발달,더운공기의 유입을 막아 기온을 낮추는 횡포를 부렸다.

그러나 지난 2일 괌도 동남쪽 7백50㎞ 해상에서 발생한 A급 태풍 로빈은 더운 공기를 몰고 북상,9일 전국의 낮기온을 30도를 육박하는 8월들어 가장 높은 기온으로 끌어올렸다.

로빈의 직접 영향권에 든 10일에는 비바람으로 기온이 다소 내려갔으나 11일 로빈이 동해 먼바다로 빠지면서 동해상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내 그 틈새를 타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 우리나라가 오랜만에 여름다운 무더위를 되찾았다.

11일 승주 33.2도,대구 33도,광주 32.2도,서울 30.3도 등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낮기온이 20도를 웃돌아 평년기온을 회복했다. 그러나 아침·저녁기온은 여전히 예년보다 낮았다.

기상청은 16일께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올 처음이자 마지막 무더위도 「5일 천하」로 끝날 전망이다.<이원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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