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2조… 1년새 23.6% 늘어/“인건비 부담 덜자” 1인 업체 45%/정보·컴퓨터 관련 종사자수 급증… 부동산업은 퇴조제조업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중에서도 부동산경기의 퇴조에 따라 복덕방 등 부동산관련 사업체는 줄어들고 있는 대신 컴퓨터 보급의 확대추세를 반영하여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 관련업체가 크게 늘고있다.
그러나 종사자 1인사업체가 전체의 45.4%,2∼4인 사업체는 40.6%에 이르러 서비스업체의 86%가 구멍가게 수준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2년 서비스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현재 전국의 서비스사업 사업체수는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42만1천9백40개,종사자수는 9.2% 늘어난 1백97만5천8백57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1년 한해동안의 총수입액(총매출액)은 42조6천8백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6% 증가했다. 제조업의 종사자수가 매년 큰폭으로 줄어들고(92년 3.4% 감소) 경기 또한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서비스업종별 연간 총수입액(91년)을 부분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32.7%)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학원·강습소·유치원 등 교육서비스업이 12조1천1백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9% 신장됐다. 이밖에 20% 이상의 매출액 신장세를 보인 업종은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 관련업(35.1%) ▲연구 및 개발업(48.5%) ▲기타 사업관련 서비스(29.8%)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26.7%) ▲위생 및 유사서비스(38.8%)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29.9%) 등이다. 사업체당 연간매출액은 1억10만원으로 전년대비 20.2% 늘었다. 업종별로는 병원 등이 포함된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가 2억2천5백50만원으로 가장 많고 교육서비스가 1억4천2백60만원,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가 1억3천4백70만원,기타 공공사회서비스가 4천8백20만원 등이다.
사업체수(92년)에 있어서는 부동산업이 5만1천1백33개로 전년대비 2.9% 줄어들었다. 반면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 관련업은 3만7천4백95개로 7.7% 늘었고 기계장비 및 소비용품임대(6.9%),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5.9%),위생 및 기타서비스(5.3%) 등의 사업체도 크게 증가했다.
종사자수(92년)의 업종별 증가율은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 관련업이 17.5%로 가장 높다. 또 기타사업 관련 서비스(15.5%),교육서비스(12.2%),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14.7%) 등도 종사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업은 2.8%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별 현황을 보면 종사자가 1명뿐인 사업체가 19만1천4백73개로 전체의 45.4%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 혼자서 운영하는 「원맨 사업체」는 전년에 비해 7천8백39개(4.3%)나 늘었는데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종업원 채용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종사자수가 2∼4명인 사업체는 전체의 40.6%인 17만1천2백23개인데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5∼9명의 사업체는 7.7%. 반면 50명 이상의 기업형 서비스업체는 6천2백86개로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10∼49명 사업체도 4.8% 밖에 안된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와 상용종사자가 각각 23.1%,68.9%이고 기타종사자가 8.0%이다. 사업체의 조직형태는 개인경영이 90.4%에 달하고 있고 회사법인이 1.7%(주식회사 1.6%),기타 7.9%이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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