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혼은 살아있다”/박은식/“대한의 혼 보배로”/신규식/“국권회복 반드시”/김인전10일 마친내 그리던 조국땅에 영면하게 된 임시정부 선열들이 지녔던 숭고한 애국정신은 비문으로도 영원히 아로 새겨졌다.
가신 님들은 침묵하고 있지만 구구절절 나라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웅혼한 비문은 참배객들을 저절로 숙연하게 만든다.
중국 상해 한인교회에서 행한 강연의 한 구절을 딴 김인전선생의 비문은 국권상실 고통과 국권회복의 의무를 피울음으로 토해놓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분노와 국권을 잃은 치욕이 불을 뿜고 피를 토하도록 민족의 수난은 처절하니,대속하신 그리스도의 역사를 되새기며 모든 동포는 굳건히 일어나서 내 나라를 우리들의 나라를 꼭 찾아야 한다」
저서 「한국혼」에서 따온 신규식선생 비문은 한민족의 정신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힘쓸지어다 우리 동포여! 다함께 대한의 혼을 보배로 여겨 소멸치 않도록 할 것이며,먼저 각기 가지고 있는 마음을 구해 죽지 않도록 할 것이다」
「국혼은 살아있다」로 시작되는 박은식선생의 비문은 저서 「한국통사」 서론부분으로 민족정기와 독립정신 고취의 백미로 꼽힌다.
「국교 국학 국어 국사는 국혼에 속하는 것이요,전곡 군대 성지 함선 기계 등은 국백에 속하는 것으로,국혼의 됨됨은 국백에 따라서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교와 국사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다른 비문들과는 달리 유족이 지은 노백린선생 비문은 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이어가야할 후손 모두의 다짐을 대신하고 있다.
「굳은 믿음으로 조국을 염려하며 「바람과 눈 몰아쳐 영웅의 칼을 울리고 달과 별 진을 친듯 하늘이 벌려있구나 삼군 한번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니 나라의 부끄러움이 어느 사이 십년이네」라고 「읊으시던 님! 분단된 조국과 분열된 민족의 통일을 지켜보소서」
임정묘역이 아닌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안태국선생의 비석은 여느분들과 같이한다는 뜻에서 약력만 새겼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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