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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고 졸업생도 취직난/구인 작년비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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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고 졸업생도 취직난/구인 작년비 30% 감소

입력
199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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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기업돌며 “우리 학생 좀 써주세요”작년까지만해도 직장을 골라 취업했던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들이 올들어 심한 구직난을 겪고있다.

불경기로 기업체들이 채용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자 교사들이 기업체를 돌며 취직을 부탁하기도 한다.

작년까지만해도 공업계고교는 6∼7월께 각 기업들로부터 현장실습 요청을 접수해 작업환경·교통·보수 등 근무조건을 고려해 현장실습업체를 결정,실습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했다.

또 대기업들은 4월께 일찌감치 채용시험을 치러 선발한뒤 12월부터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는 봄철 대기업의 신규채용 인원이 대폭 감소돼 불안한 조짐을 보이더니 현장실습 요청도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 학교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 구로구 D공고 강홍원교감은 『현재까지 현장실습 확정인원이 작년보다 30% 정도 줄었다』며 『작년에는 여름방학에도 구인전화가 쇄도,2학기 시작전 모든 학생들이 실습을 나갔으나 올해는 작년과 전혀 딴판』이라고 말했다.

상고졸업 예정자들의 취업률도 크게 떨어져 서울 용산구 S상고의 경우 작년에는 여름방학전까지 50% 이상 직장이 확정됐으나 올해는 1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남학생보다 취직이 더 수월하다는 여상 졸업 예정자의 취업률도 예년같지 않다.

서울 강서구 S여상 한규환교감은 『작년엔 사람이 없어 기업의 요청에 응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구인요청이 격감,교사들이 기업을 돌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다』고 걱정했다.

그동안 대졸 취업난 속에서도 거의 1백% 취업률을 보였던 실업계 고교의 교사들은 『최근의 3D현상에다 취업률까지 떨어져 앞으로 실업계 고교 지망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정부와 산업계의 적절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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