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파 기자회견/국민·민진당과 협력”/집권 국민당 40여년만에 대분열【홍콩=연합】 대만을 40여년간 통치해온 집권 국민당에 개혁을 요구하며 신당 결성을 모색해온 비주류파가 오는 10일 「신당」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국민당은 16일의 제14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커다란 분열위기에 빠질 전망이다.
신당 추진의 최고 핵심인사인 입법원(의회)의 조소강 입법위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을 거부하는 국민당은 부패에 빠져있고 대중국 정책도 구태의연하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당」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당의 명칭을 「신당」으로 한 것은 국민당의 낡은 방식과 구별을 두기 위해서라며 10일 창당식때 중국과의 직항로 개설 등 새로운 정책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신당」 결성은 결코 번복할 수 없는 것』이라며 『오는 12월 실시되는 시장,현장선거 등 지방정부 선거에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신당」은 공동의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당 및 제1야당인 민진당과 3당 협력체제를 갖출 것이며 이등휘총통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신당」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비주류의 대표격인 조소강외에 전 재정부장겸 입법위원인 왕건훤을 비롯,욱모명 이경화 이승봉 등 전·현직 입법위원들이다.
이로써 국민당은 지난 1949년 대만으로 건너온후 가장 심각한 분열사태에 직면했으며 이등휘총통의 지도력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전당대회를 전후하여 국민당내의 의원들이 신당에 어느 정도 합류할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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