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스탈린모택동 주도면밀 계획”【모스크바=연합】 한국전쟁 발발에 대한 전모를 밝히는 구 소련 외무부 비밀문서가 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소련 외무부가 지난 66년 10일자로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제출한 「1950∼53년의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은 김일성,스탈린,모택동 3인에 의해 사전에 준비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일간 쿠란티지에 내용이 상세히 공개된 이 문서는 ▲전쟁 직전 상황과 전투과정 ▲중국군 참전 ▲유엔과 미국의 개입 ▲정전협상 등 4개 항목으로 작성됐으며 당시 몇몇 고위지도자들에게만 배포됐다.
이 문서에 따르면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통일방침을 세우고 스탈린을 설득,1950년 3∼4월에 최종적 동의를 받아냈으며 그해 5월에는 북경을 방문,모택동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지도부는 당시 3단계를 거쳐 무력통일 목적을 달성코자 했는데 1단계는 전쟁준비를 면밀히 추진,38선에 군사력을 집중 배치하고 2단계에서는 한반도 통일방안을 남한에 제의한후 3단계에서 남한이 거부하면 군사행동을 개시한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이 문서는 지적했다.
중국 개입부문과 관련,모택동은 50년 5월 김일성과의 회담에서 1개 사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식료품 원조를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서는 또한 개전 당시 남·북한군 규모를 열거하고 있는데 북한군이 병력에서 1대 2,대포 1대 2,기관총 1대 7,자동소총 1대 13,탱크 1대 6.5,비행기 1대 6 등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지적했다.
이 문서는 북한군 작전계획을 인용,북한군이 하루 15∼20㎞씩 진격하고 개전후 22일내지 27일 기간에 군사행동을 완료키로 돼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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