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회」 조직 85사 참여/매장확보·홍보 약점보완 큰 성과참신한 아이디어로 신상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임 이름은 「협심 중소개발협의회(협심회)」. 「마음을 합해서 중소기업 신상품 개발과 판촉에 앞장서자」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뛰어난 아이디어상품을 개발해놓고도 개별적으로 홍보와 판촉활동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인 영세 중소업체들이 서로 힘을 보태 살 길을 찾자는 취지에서 1월 결성됐다. 처음에는 45개이던 참여업체가 현재는 85개로 늘어났다.
이 모임에 참여한 업체들이 내놓은 상품들은 모두 엄선과정을 거쳐 품질과 실용성을 인정받은 발명품들이다. 특허청이 우수발명품으로 선정한 2백30개 제품중에서 15명의 심사위원이 엄선,그동안 TV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상품들이다. 좁은공간에서 선반과 옷걸이 등으로 겸용할 수 있는 「쌍둥이선반」,가볍고 간편하게 옮겨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빨래건조대」,접시나 컵을 올려놓고 기울여도 「미끄러지지 않는 쟁반」,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더라도 손을 살짝 대기만 하면 나오던 물이 멈추는 「절수형 수도꼭지」,물의 회전력을 이용해 과일이나 쌀 등을 효율적으로 씻을 수 있는 「물방울 자동세척기」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협심회가 하는 일은 회원업체의 상품을 모아 공동판매활동을 벌이는 일이다. 4월부터 한국종합전시장 별관에 70평 규모이 상설 공동매장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최근에는 백화점을 통한 판촉활동을 강화,갤러리아 한양유통 영등포 신세계 대구백화점 등에서 이미 이벤트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현재는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에 매장을 운영중이며 5일부터 17일까지 부천 현대쇼핑에서,25일부터 9월3일까지 광명 한신코아백화점에서 이벤트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월에 한국종합전시장에 처음 매장을 열었을 때는 하루 판매실적이 2억원에 달했다.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매장을 확보하지 못해 애로를 겪어왔었는데 협심회를 통한 판매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벤트전을 유치하려는 백화점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협심회는 앞으로 지방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업체의 상품을 판매하려는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공장도 가격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미끄러지지 않는 쟁반을 발명한 정주섭 협심회 회장(65)은 『중소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얼마나 많이 판매할 수 있느냐가 더 큰 과제』라며 『개벌업체만으로는 벌일 수 없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서로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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