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곤란” 회신러시아측이 오호츠크해 공해상의 명태어로금지를 요청해온데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규모를 감축해서 조업하겠다』는 친서를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무부에 의하면 옐친 대통령은 6월29일 김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러시아 경제수역으로 둘러싸인 오호츠크해 공해상에서 한국 등이 무절제하게 어획을 해 어족이 멸종될 우려가 있다』며 『국제적 합의가 있을 때까지 조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4일 옐친 대통령에게 회신을 보내 『러시아의 사정을 감안해 그동안 자발적으로 조업을 중단해왔으나 우리 어민들이 타격을 입고 있어 더 이상 조업을 중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규모를 감축해서 조업을 재개할 수 밖에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회신에 대해 러시아측은 아직까지 답신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당초 8월1일부터 규모를 25% 감축해 조업하려던 정부방침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오호츠크해 공해상에서 연간 11만∼20만톤의 명태를 잡아왔으나 지난 4월16일 러시아측이 최고회의 결정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면 조업중단을 선언해 현재까지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러시아 어업위원장을 초청,한·러 어업회담을 열어 공해상에서의 조업재개문제와 러시아 경제수역내에서 입어료를 내고 어획을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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