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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낳은 정 기른 정」 재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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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낳은 정 기른 정」 재판 화제

입력
199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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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입양아 친부모 품에 안겨/병원서 바뀐 14세는 양부모 고집최근 미국에서는 친부모와 양부모의 양육권과 관련된 2건의 재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 하나는 2년간의 송사끝에 결국 유아시절 입양됐던 양부모의 품을 떠나 친부모에게도 돌아가게 된 2살반짜리 제시카양 사건이며,다른 하나는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아이가 뒤바뀐채 다른 집안에서 자라난 킴벌리 메이즈양(14)이 친부모와의 모든 관계를 절연해달라는 소송을 낸 사건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다른 사람을 친부모로 알고 자란 이들 2명중 제시카양의 경우에는 법원의 최종판결에 따라 친부모쪽이 승리한 반면 14세의 킴벌리양은 스스로 친부모를 거부하고 나서 전혀 대조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제시카양 파문은 91년 2월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에서 미혼모 카라양이 딸을 낳은 직후 미시간주의 더부어씨 부부에게 제시카양을 입양시키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정작 입양 절차시 아기아버지 이름을 가명으로 댔던 카라양은 마음이 변해 아이의 친아버지 댄 슈미트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들은 그때부터 딸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슈미트는 92년 4월 카라양과 정식결혼식을 올렸고 아이오와주 법원과 미시간 대법원 미연방 대법원은 결국 친부모인 슈미트 부부의 양육권을 인정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진행되고 있는 킴벌리 메이즈양사건 재판은 14년전 병원에서 태어난후 킴벌리양과 알리나 트위그라는 두 여자아이가 이름표가 바뀌어 킴벌리는 로버트 메이즈씨의 집안에서,알리나양은 트위그씨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알리나양이 지난 88년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숨지기 직전 유전자 검사로 아이가 뒤바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두집안에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이다.

양육권을 둘러싼 논란끝에 킴벌리양을 길러온 메이즈씨가 양육권을 갖되 트위그씨 부부가 딸을 방문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89년 합의한바 있는데 이제 킴벌리양이 생부모의 방문마저 싫다며 완전한 절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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