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외면… 취지 어긋나”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간인 상호신용금고가 주고객인 서민과 영세 상공인을 외면한 채 돈많은 강남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75개 상호신용금고 본·지점 가운데 53.3%인 40개가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있으며 현재 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등에 있는 본점 일부가 추가로 강남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신용금고의 강남지역 밀집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강남지역 소재 신용금고 본·지점은 올해초까지만해도 34개에 불과했는데 올 상반기중에만 부국 동아 동인 보람 삼성 제일 등 6개 본점이 옮겨갔다.
반면 강서 마포 은평 성동구 등 서울시내 외곽지역 10개구에는 본점은 물론 단 하나의 지점도 없어 이들 지역의 금고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거나 아예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국상호신용금고 관계자는 금고의 지역편중과 관련,『강남지역의 예금유치가 쉬운데다 금융기관 집중에 따른 부수적 영업편의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호신용금고는 은행보다 예금금리가 기간에 따라 연 2∼3% 포인트 가량 높아 일정기간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신용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는 우리나라 전체 서민금융에서 수신은 34.9%,여신은 42.5%를 차지하고 있다. 서민 금융기관을 표방하고 있는 국민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에 비해 비중이 월등히 크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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