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제복원본부」 오늘 발족/그룹 재건작업 본격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제복원본부」 오늘 발족/그룹 재건작업 본격 추진

입력
1993.08.03 00:00
0 0

◎기존 조직모아 후원단 결성/“전 전 대통령­인수사 밀약입증 총력”국제그룹 재건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국제그룹 복원본부」가 3일 발족된다.

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는 2일 헌법재판소의 국제그룹 해체 위헌판정으로 명예회복과 함께 그룹복원의 기초가 마련됐다고 판단,본격적인 그룹재건 작업을 추진키 위해 「국제그룹 복원본부」를 발족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원본부는 또 전 국제그룹 임직원들로 이루어진 국사회 국간회 및 공채기수별 조직들을 결집,조만간 후원단을 발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그룹 복원본부」 대표로 내정된 김상준 복권위 전무는 이날 『현재 구 국제그룹 계열사들의 지분변동 상황과 경영성과 분석 등 그룹재건에 대비한 관련자료의 수집·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3개월내에 그룹 복원의 구체적인 상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그룹 복원본부」와 「후원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경우 국제그룹 되찾기 움직임이 활성화돼 재계는 당분간 「국제파동」에 휩사일 전망이다.

김 전무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한일그룹 김중원회장 등 인수 3사 사주들간의 사전 밀약내용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경우 현 정부가 헌재의 위헌판결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며 정부의 조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복권위는 지난달 31일 8월 중순께 전 전 대통령과 인수 3사 사주들을 특가법상의 공갈 또는 강도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복권위는 이날 『복원본부는 앞으로 이들간의 사전밀약 사실을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본부의 이러한 방침은 헌재의 국제그룹 해체 위헌결정이 주식반환 청구소송 등 민사상의 판결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기는 힘들 것이라는 내부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일그룹 동국제강 극동건설 등이 구 국제그룹 계열사 인수에 대해 자신들은 강제로 떠맡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복권위가 전 전 대통령과 인수 3사 사주간의 사전밀약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인수사들은 「선의로 과실없이」 구 국제그룹 계열사들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복권위는 경영권은 고사하고 해체당시의 주식지분조차 되돌려 받지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복권위는 『현재 사전밀약을 입증할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며 『김만제 전 재무장관 등 당시 관계자들이 자진해서 당시의 사전 밀약내용을 밝히는 것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순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