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들은 요즘 어디를 가나 날씨걱정을 한다. 미국 중서부의 미시시피강 상류는 8월 들어서도 그칠줄 모르는 호우로 범람하여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홍수를 맞고있다. 그런가하면 미국 동부지방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혹서와 가뭄으로 농작물에 큰 타격을 입고있다. 여름만 되면 가물었던 미국 대평원의 기상패턴이 올해는 전혀 다른 현상을 빚고있다.미시시피강의 범람은 미국역사상 전대미문의 기상재해가 되고있다. 불과 2,3일동안 3백㎜나 쏟아지는 폭우로 미시시피 상류의 대평원 농장지대는 완전히 물바다가 된지 수주일이 지나고 있다. 인공위성이 보내온 사진은 미시시피강 상류가 마치 거대한 호수같이 강폭이 수배씩 불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비가 계속 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며,곧 비가 그치더라도 그동안 내린 강우로 범람한 미시시피강이 정상수위로 돌아오려면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미시시피 홍수는 미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측정된 홍수피해만도 작년에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 전체 피해액의 70%에 이르는 1백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농작물·가옥 및 각종 생산차질 등을 계측한 것이다.
그러나 미시시피 홍수의 피해를 현재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비가 그치지않고 계속 오고 있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홍수지역의 미시시피강을 잇는 다리가 거의 폐쇄됐는데 워낙 홍수가 커서 다리붕괴가 예상되기까지 하고 있다. 화학공장이 침수됨에 따라 각종 공해물질이 방출될 위험도 높아졌다.
홍수가 나자 미시시피 상류 일대의 주민들은 모래부대로 제방을 보호하는 협조정신으로 재난극복에 나서왔다. 그러나 홍수가 장기화되고 각종 생활환경이 열악해지만서 범죄행위가 우려되기 시작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자랑하는 미국이지만 왜 이런 미시시피 상류의 기상이변이 생기는지는 규명하기는 커녕 5일앞의 기상예보조차 불가능하다. 미국사람들은 올해 대홍수로 「미시시피(큰물)」의 위력을 새삼 깨닫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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