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준비 모임 1백여개나국제그룹 해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이후 「그룹부활운동」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제맨」으로 구성된 친목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룹재건운동의 공식 기구인 「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 사무실에는 헌재결정 이후 『맺혔던 한이 풀리게 되었다』 『국제그룹의 재건일정을 말해 달라』 『회사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당장이라도 후원금 모금운동을 벌이겠다』라는 내용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또 각 친목단체들은 이달말께 단독 또는 연대로 임시모임을 갖고 그룹복구에 관한 입장과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며 국제그룹의 옛 본거지였던 부산지역 단체들은 조만간 지방일간지에 헌재의 위헌결정에 대한 공동성명을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국제그룹출신 친목단체들은 해체직후 공채 1,2기 중심으로 조직돼 복권추진위의 사실상 모태가 되었던 「국사회」와 간부사원 및 임원들 모임인 「국간회」 「국임회」,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만든 「오아시스회」,주력업종이던 신발제조업 직원들의 「국신회」 등이 있다.
국제그룹 공중분해 직후 직급·계열사·지역·공채기수별로 조직된 이들 단체들은 당초 실직의 한을 달래며 그룹복구에 강한 집착을 보여 왔지만 8년의 세월이 흐름면서 해체 또는 단순 친목모임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돼 왔다. 그러나 85년 국제그룹 해체가 불법행위로 규정되고 회사복권운동이 공식천명됨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던 여러 단체들이 「국제부활에 일조」를 다짐하면서 활동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재건운동의 수면위로 부상할 단체들은 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복권추진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재 국사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달 구 국제상사 해외인력 과장은 『그룹해체 이후 대부분 자기 사업을 시작하거나 다른 회사에 몸담게 되었지만 회사복원운동의 결과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모일 각오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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