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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구조·수습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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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구조·수습 뒷얘기

입력
199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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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으니 승객부터” 미담 많아/“사고만 나면 책임” 조종사들 불만○…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로 해남군은 물론 도내일원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미담사례들이 속속 밝혀지자 전남도는 이를 모아 교훈집을 내기로 했다.

수집된 미담중에는 해남군 화원면 마천리 현지주민들이 옷을 찢어 임시들것을 만들어 구조하고 음식까지 제공했던 일 등 구조활동 사례로부터 험한 산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전기를 가설,구조활동을 도운 한국전력 직원들의 활동상 등도 들어있다.

또 한국통신공사의 대책본부 긴급전화 가설,인근교회와 천주교회측에서 음료수와 김치 등을 대책본부에 보낸 일과 육·해·공군 장병들의 헬기구조·시체이송·헌혈활동 및 신안군 향후회원들의 구조활동 지원,진도군의회 의원들이 임시회를 연기하고 사고현장을 방문했던 사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한양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객실사무장 송준혁씨(28)가 사고현장에서 자신을 발견한 주민에게 『나는 괜찮으니 승객부터 구해달라』고 요청,맨나중에 구조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목포·해남=임시취재반>

○…29일 발인한 황인기기장과 30일 발인예정인 박태환부기장의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엔 연일 동료조종사들이 조문,이들의 「불운」을 한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공군복무 당시의 동료·선후배들은 빈소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며 『항공기사고만 나면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조종사 책임으로 몰아간다』고 당국의 조사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교통부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미국에 보낸 DFDR 판독 전까진 아무도 사고원인을 속단할 수 없다』며 『비행경험상 베테랑조종사들이 고도나 거리계산을 잘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특히 『조종사나 조종석 계기가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기체이상은 언제나 생길 수 있다』며 『이런 결함은 CVR(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분석으로 알지 못한다』고 기술적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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