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도 8월말까지 연장/보수파선 관련자 인책공세【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의 전격적인 구 루블화 사용중단 조치와 관련,정치경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26일 앞서의 중앙은행 화폐개혁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26일 개인의 구 루블화 교환한도액을 당초의 3만5천루블(약 1백달러)에서 10만루블로 상향조정하고 교환시한도 오는 8월7일에서 8월말까지로 연장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의 포고령에는 또 1만루블 지폐의 경우 발행연도와 관계없이 시한내에 교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포고령은 26일부터 즉시 발효된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포고령은 화폐개혁조치에 대해 보수파의 공세가 강화됨은 물론 옐친의 개혁진영내에서도 반대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보수파의 핵심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한 TV 회견을 통해 중앙은행의 화폐개혁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정부가 완화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최고회의를 소집,화폐개혁에 관련된 인사들을 해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옐친의 개혁정부내의 보리스 표도르프 재무장관도 『이번 중앙은행의 결정은 정부와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키기 위한 도발행위』라면서 중앙은행 조치의 철회를 주장했다.
한편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공화국중 카자흐탄 타지크스탄 몰도바 공화국은 26일 구 루블화의 통용을 중지시킨 러시아 중앙은행의 화폐개혁을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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