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막후서 조종한 대표간사/전력시비… 정권교체 걸림돌땐 “사퇴”오자와(소택일랑) 신생당 대표간사가 신생당을 떠날 것인가.
지난 6월18일 미야자와(궁택희일) 내각 불신임안 통과와 중의원 해산,그리고 7·18 총선에 의한 자민 사회 양당체제의 붕괴 등 일련의 정계개편을 막후 조정해왔던 오자와는 자신의 전력이 비자민세력의 결집에 걸림돌이 된다면 자민당 정권의 교체를 위해 희생양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는 가네마루(김환신) 전 자민당 부총재 다케시타(죽하등) 전 총리와 함께 자민당 금권정치의 상징인 「김죽소체제」의 한 멤버로 낙인 찍혀 비자민 비공산 연합전선 결성 때부터 사회당과 민사당으로부터 「문제인물」로 지적돼왔으며 중립노선을 표방해왔던 일본신당이나 선구가 비자민세력에 합류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다.
일본신당의 호소카와(세천호희) 대표와 선구의 다케무라(무촌정의) 대표는 최근 비자민세력에 가담할 뜻을 밝혔지만 양당 내부에는 「자민당의 핵심자리에 있었던 오자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가 그대로 남아있다.
게다가 사회당 좌파에서도 『개혁의 대상이 되는 인물과 손을 잡고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이냐』는 불만의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자와가 총선유세때 친한 기자들에게 「오프더 레코드」 보도금지를 전제로 자민당은 물론 사회 공명 민사 사민련 등 함께 손을 잡은 4개 정당과 일본신당 선구까지 싸잡아 비판한 발언(한국일보 7월23일자 6면 참조)도 그의 이당을 재촉한 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오자와는 일본신당과 선구의 발목을 확실히 잡기 위해 호소카와 다케무라 양대표와 극비회담을 가졌는가하면 사회당 좌파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당측에도 자신의 거취에 관해 힌트를 준 것 같다는 것이 정계 소식통의 설명이다.
오자와가 신생당의 당적을 버린다하더라도 비자민연합측에선 오자와만한 지모를 가진 모사꾼이 없어 오자와는 그늘속에서 계속 야당세력을 원격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도쿄=이재무특파원>도쿄=이재무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